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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카노2 OST -白い吐息もあたたかく)
나는야 집 없는 민달팽이 오늘도 내집에 대한 꿈을 꾸며 남의 집에 잠시 머무는 중이다
한 때는 그 꿈이 가까워지는가 싶었는데 점점 멀어져서 이젠 밤 하늘의 별이 되었다
이유없이 답답한 마음에 술병을 쥐고 남산에 올라가 서울야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 별이 밑에 있는건지 위에 있는건지 헤아릴 수 없이 많아 허공에 붕 떠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따스한 태양도 멀리서 보면 하나의 별이라는데 어째서 이 수많은 별빛 중에 나 자리를 비춰주는 곳은 한 군데도 없는건지
나는 크고 좋은 곳을 바라는게 아니다 평생 내 한몸 기대고 쉴 수 있는 양지바른 곳이 필요할 뿐인건데
내가 사는 여긴 창고로나 쓸 법한 볕이 들지 않는 방이지만 이 곳도 이제는 없어서, 비싸서 못 구한다고 한다 이러다가 나중에는 꿈도 돈을 내야만 꿀 수 있는걸까
나는야 집 없는 민달팽이 어둠 속에서 허공을 부여잡아 보며 오늘도 내집에 대한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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