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돼지는 바니걸 선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わだかまり)
원래 음악을 자주 올리지는 않지만 날이 날이기도 하고 사실 다른 블로그에 신경을 쓰다보니 당장 글을 준비해둔게 없어서 써봤습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은 5월 18일입니다.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만큼은 역사 속에 새겨진 날이기도 하죠.
민주화운동에 대한 상반된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합니다. 물론 이 둘은 이 날 만을 가지고 그러는게 아니라 전반적인 부분에서 상반된 시각을 가지고 있죠.
문득 예전에 봤었던 애니 청춘돼지 시리즈에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애니는 적당히 끼워맞춘거지만 이 가설이 나오는 시기에 실제로 있었던 역학에 대한 논쟁이랑 지금 상황이 비슷한 점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모든건 입자와 파동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이 둘 중에 하나로만 존재한다는게 고전역학에서의 과학입니다. 신의 섭리에 도전하는 행위라 종교단체에게 돌을 맞기도 했지만 우리가 아는 생각에서 모든걸 정의하고 싶은 호기심을 억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호기심에 성역이란건 없어서 오래 전부터 빛은 뭘로 이루어져 있을 까에 대한 궁금증도 항상 있었습니다. 과학자들도 각기 생각이 달라 어떤 사람은 입자(원자 같이 어떤 성질을 가진 작은 물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파동(에너지가 지나갈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 하며 논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떤게 맞는지 증명하고자 실험을 했습니다.
대표적인게 이중슬릿시험으로 두 구멍에 빛을 쏴서 어떻게 나오는건지 보는건데 파동일 때만 나올 수 있는 간섭무늬가 생기면서 파동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렸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동일한 실험에서 빛이 어디 구멍을 통과했는지 확인하고자 B벽 옆에다가 카메라 같은걸 설치해서 관측을 하면 간섭무늬가 안 생깁니다.
차이라고는 누가 보느냐 안 보느냐의 차이뿐인데 전혀 다른 결과값이 나온겁니다. 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놓고 과학자들은 두가지 상태가 다 존재하다가 누군가에게 관측이 되면서 하나로 확정이 된다는 해괴한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슈뢰딩거가 ㅅㅂ개소리하고 있네 하면서 내놓은게 바로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이구요. 고양이가 50% 확률로 죽거나 살거나하는 실험에서 우리가 관찰하지 않는다고 죽은 상태와 산 상태가 공존할 수는 없다는거죠.
결론을 위해 너무 멀리 돌아갔다 왔습니다. 현재는 빛은 파동과 입자를 모두 갖고있어 이중성을 지녔다고 합니다. 모든건 둘 중에 하나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고전역학으로는 전혀 설명할 수 없는 이론이지만 이제는 두 의견이 통합되고 모두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탄압에 항거하던 70-80년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극과 극입니다. 동시대에 같이 있었던 빛과 그림자지만 한쪽은 독재 얘기만 하고, 한쪽은 경제적으로 부흥한 얘기만 하네요.
고전역학과 다른 점이라면 우리 모두는 이 두가지가 공존하는걸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지 상대방의 평가를 인정하지 않을 뿐이죠.
경제고 정치고간에 양극화가 정말 심해졌습니다. 정대협 사태는 여기에 해당이 되지는 않습니다만 작은 일이 확대 해석되며 서로 간에 얼굴 붉히는 상황이 많이 생겨서 무슨 말을 하기도 조심스럽습니다.
아주 먼 미래에는 두 시선이 통합된 의견이 정론으로 나올거고 지금과는 또 다른 의견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그 미래가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다 썻다~ 음악을 올리고 싶어서 쓴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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