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걸
Mangirl
まんがーる
by. 필나로
만걸은 2013년 1월에 방영되었으며 실제로 존재하는 출판사이야기입니다. 왜 실존기업이지...? 안타깝게도 1년 후 폐간됐다가 웹코믹으로 부활했답니다.
3분짜리지만 그래도 단순한 모에화가 아니라 편집부에 대한 얘기를 이것저것 담고있어요. 13화까지 있고 14화는 OAD입니다.
첫 창간멤버 사사야마 하나(佐々山 はな) 토리이 아키(鳥井 あき), 하라키 츠구미(原木 つぐみ), 니시지마 링고(西島 りんご) 입니다.
다른부서에서 어찌어찌 데려왔어요.
창간한 잡지명은 アース・スター입니다. 회사명과 똑같아요. 무슨 애니가 생각났다면 기분 탓입니다. 여기에 컴퓨터를 잘 다루는 고교생 따위는 없어요.
창간하면 어떻게 만화책을 구성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짜야죠.
창간호 500엔에 5만부로 2500만엔을 예상했으나 이렇게 목표를 세운다면 실제 비용을 뺀 순이익은 850만엔이고 인건비 850만엔, 인쇄비600만엔 해서 600만엔 적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적자가 나도 단행본 판매, 관련 상품으로 회수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만화가가 단행본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생기고 연재가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400~500페이지 격간지에 만화 30페이지로 나눌거라 만화가 15명을 모아야해요. 유명한데는 만화가가 신작 내겠다고 줄을 서지만 이런 신생잡지는 금방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만화가를 채우는데도 힘들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검증안 된 신인을 막 쓸 수는 없으니 연재를 마치고 차기작을 준비하는 만화가를 우선 섭외해야죠. 여기서는 후지모리 시노부(藤森 しのぶ)라는 작가가 연재하기로 합니다.
연재를 하기 전에 먼저 내용에 대해 편집자와 만화가가 사전에 협의를 거치는데 이건 한국과 일본이 많이 다르다고 해요. 한국은 자유로운 반면 일본은 PD처럼 전반적인 영역에 다 관여를 한다고 합니다.
이제 표지를 제작합니다. 보통은 만화가에게 표지그림을 부탁하지만 창간호인만큼 유명한 사람(그라비아 아이돌)의 힘을 빌려야죠.
표지에 크게 보이는 만화캐릭터일 수록 그 회사에서 미는 만화입니다.
만화가가 만화를 재때 딱 줬으면 좋겠지만 그리는게 귀찮고 아이디어도 안 떠올라서 지연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럴때 마감까지 안 늦어지게끔 괴롭혀서 어떻게든 원고를 받아내는게 편집자 역할이에요.
요즘은 그래서 이런콘도 돌아다닌다고 하네요.
대사도 만화가가 하지만 실제 입력은 편집부가 합니다. 여기에는 폰트크기와 폰트 종류를 적절히 선택해서 넣어야해요.
상황을 표현하는데 효과적이지만 번역가들은 이걸 잘 몰라서 기본체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동인지에 중국어번역판!
애니에서 회사에서 잘 정도로 철야작업을 하는데 실제로 대부분의 편집자는 박봉이고 일도 많습니다. 어떤 글에 따르면 어느출판사 팀장급 연봉이 3000만원 이라네요...
일본에 만화가 한국의 웹툰이나 웹소설과 상황이 비슷할텐데 인기없는 작가들은 이보다 더 심하다고 합니다.
원고를 받아서 오타 체크하고 폰트까지 정해서 인쇄소에 넘겼으면 이게 잘 나오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교정을 잘못한 경우가 많다고 해요.
이거는 사실과 다른거 같은데 만걸에서는 편집자들하고 만화가하고 같이 답사를 하러갑니다.
아무 것도 없이 건물을 그리기는 힘드니 배경마을로 답사를 가서 건물이나 조형물을 찍어와서 그리는게 대부분이에요.
편집부가 코믹마켓에 부스를 냈습니다. 코믹마켓이 개인과 동인작가의 물물거래가 주 목적이지만 기업이 고객에게 물건을 홍보하는 곳도 되고, 기업이 좋은 작가를 찾는 구인터도 됩니다.
그래서 서코에 여캐 일러스트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이나 학원들이 홍보목적으로 부스를 내요.
사실 여기서 부편집장은 화이트 오타무라는 유명한 코스프레어 였습니다. 만화를 좋아해서 만화관련 일을 하고,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관련 일을 하는겁니다. 애정이 없으면 이 일 못해요.
창작을 하는 직업은 괴짜가 많다고 합니다. 각각 취향이 천지차이라 이상한 부탁을해서 편집자들이 골치아프다고 해요.
어느 웹툰 편집자의 하소연.txt.jpg
요즘 잡지는 온라인에서 많이 팔지만 오프라인도 무시 못합니다.
원래 이건 영업팀이 해야할텐데 소규모 출판사라 여기서는 편집장이 직접 서점을 돌면서 점장에게 인사하고 잡지가 좋은 자리에 전시되도록 홍보해요.
그냥 물건만 팔면 땡 아니냐 싶겠지만 서점에 잡지가 놓이는 자리도 굉장히 중요해서 이게 매출과 직결이 됩니다.
매대높이만 따져서 일반적으로 사람 눈높이에 있는게 가장 좋은 곳, 그 위아래가 좀 안 좋은 곳, 맨 밑은 유심히 보지 않으면 모르는 곳이에요.
이걸 가장 잘 활용하는데가 대형마트입니다. 위치선정도 모자라 아얘 마트에 돈을 더 주고 매대를 꾸미는 곳도 있어요. 바로 팔리면 가장 좋지만 몇 초간 고객 눈에 들어온다는거 하나만으로도 굉장한 효과를 봅니다.
무한도전 앞뒤 광고만 15초 짜리 1회에 1000만원이 넘었는데 괜히 TV광고 하는게 아니잖아요?
잡지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 만화지망생들이 원고 투고를 합니다. 좋은 것도 일부 있겠지만 대개는 수준 미달의 만화들로 잡지에 실었다간 욕먹기 딱 좋은 만화가 많다고 해요.
잘 보는 잡지에 신간이랍시고 이런거 실려서 다른 거 못보면 욕할거에요.
잡지가 폐간 안되고 쭉 가고 연재하던 작가들이 어느정도 분량을 확보했으면 이제 단행본을 낼 차례입니다.
그동안 연재한거 정리해서 찍기만 하면되니 출판사와 만화가 입장에서는 개꿀인데 잡지를 발간하며 손해난 부분을 여기서 메꿀 수 있어요.
여기서도 잡지 낼때 미처 잡아내지 못했던 실수들을 한번 더 교정합니다. 퀄리티에 신경쓰는 작가는 아얘 일부 장면을 새로 그리는 경우도 있어요. 단행본은 220페이지 정도니 대충 8~9화 묶음입니다.
만화가 닥달해서 표지에 쓸 칼라그림도 받고 밑에 붙는 띠지도 홍보를 위해 작업하는데 가지각색입니다.
잡지에 인기있는 작품이 생기면 슬슬 애니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떤 글에 따르면 라노벨이 애니화 되는 경우는 홍보가 가장 큰 목적으로 1기를 만들고 거의 마무리되며, 흥행이 되야 2기를 제작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만화가 애니화 되는 경우는 라노벨에 비해 매출이 더 좋아 적자를 감내할 수 있고, 게임 콜라보라던지, 캐릭터 상품이라던지 활용방법이 많아서 출판사에서 밀어주면 흥행이 안 되도 차기애니를 제작할 수 있다고 해요.
식극의소마 1기 3000장 밑
식극의소마 2기 1369장
식극의소마 3기 1080장
식극의소마 4기 집계 중
원작이 라노벨이었으면 차기애니가 못 나왔겠지만 만화 원작이고 잡지사에서 밀어주는 타이틀이라 BD가 망하던말던 꾸역꾸역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애니 제작과정이 궁금하다면 시로바코, 애니메이션 성우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그것이 성우!를 보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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