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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 피아노트리오 E-Flat장조 2악장)
좋은 봄날입니다. 도심 한복판에도 공원에도 지하철에도, 개나리가 피지 못 하는 곳도 있지만 그래도 많은 곳이 봄으로 가득한 것 같네요.
먼지도 적고 날씨도 다 좋은데 바람만큼은 멀리서만 불 뿐 가까이 이르지는 못 했나 봅니다. 이래서 때로는 어느 한 곳 혹은 여기가 아닌 곳으로만 흘러가는 듯한 바람이 야속합니다.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된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세상 모든게 그런 것처럼 그 끝은 알 수 있습니다. 지켜보지는 않았지만 볼 수도 있고, 예상하지는 못 했지만 생각은 할 수 있으니까요.
누군가 세월은 쏜살 같다고 하더니만 눈치도 못 챌 정도로, 마치 온 적도 없었던 것 마냥 봄날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누군가는 언젠간 올거라 기대했을 봄 날인데.
모든 건 잊혀지고 채 떠나보내지 못한 일부만이 이 날을 기억할 겁니다. 그 때가 되면 이전엔 없었던 일처럼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오고 또 잊혀진 계절은 반복되겠지요.
과거에도 그래왔던 것처럼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쭉
그래서 사라져가는 자취에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햇살 좋은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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