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 1화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 1화

 

ひげを剃る。そして女子高生を拾う。

Hige o Soru. Soshite Joshikousei o Hirou

 

by. 필나로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는 시메사바(しめさば)의 라이트노벨이 원작입니다.

 

그동안 라노벨 하면 이세계전생물이 주를 이뤘는데 판타지도 아니라서 처음에는 코믹페스타쪽 승려계 애니인 줄 알았습니다.

 

...?!

 

주인공 요시다(吉田) 26세 회사원으로 직장 상사에게 고백을 했다가 차였는데 만취해서 집에 가는 길에 오기와라 사유(荻原沙優)라는 여고생을 주워 왔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유가 갈 데가 없어서 길거리에 앉아있는데 요시다가 불쌍하다고 데리고 왔어요.

 

옛날에는 가출청소년들이 모여사는데가 있다고 들은 적은 있는데 그런 사람을 본 적은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거 자체가 위법이기도 하고 불쌍하다고 도와주려고 하다 꽃뱀에게 미투 같은 거 당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고요.

 

사유가 재워주는 조건으로 쎾쓰를 하겠다고 하지만 된장국이나 만들라고 하고 자니까 다음날 진짜 된장국을 만들었습니다. 

 

한국 된장국 하고 일본 미소된장 하고 맛 다른 거 아시죠? 개인적으로 미소된장국을 좋아하는데 겸양식 돈가스를 사면 딸려오는 작은 국이 바로 미소된장국이고 식당 가서 주문하면 나오는 메인 메뉴가 된장국입니다.

 

사유는 홋가이도에서 살았는데 가출해서 도쿄까지 왔다고 해요. 그동안 돈도 없고 집도 없어서 몸 팔아 남자들과 자면서 생활해왔다고 합니다.

 

갸루에 갖은 섹드립을 날려대는 처녀비치가 널리고 널린 게 일본애니 여자 캐릭터들인데 굉장히 이례적인 설정이에요.

 

가출한 거 치고는 요리나 빨래나 주부 못지않게 잘합니다. 덕분에 후줄근하게 살아가던 요시다 용모도 꽤나 단정하게 바뀌어요.

 

어쨌든 얹혀사는 거니 침대를 내줄 수는 없지만 사유가 딱딱한 바닥에서 자는 게 불쌍해 보여서 푹신푹신한 이불을 사줬습니다.

 

실종 신고는 국번 없이 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