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나로의 애니 블로그 :: 방랑자라고 다 길잃은 것은 아니다

04-28 19:47




블로그 이미지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리뷰하는 블로그입니다~
필나로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발매예정 애니리스트

이미 출시$
- - - - - - - - - - - - - - - - - -

루인스 시커 1화 3/29(마인)
NocturnaL 1화 4/5(Queenbee)
家庭教師X◯◯2 1화 4/5(화이트베어)
히나기쿠 버진 로스트 클럽에 3화 4/12(Queenbee)
1LDK+JK 3화 4/19(Kingbee)
좋아하지는 않지만 1화 4/19(메리제인)

- - - - - - - - - - - - - - - - - -

69~거짓의미소 2화 4/26(뉴르)
Dearest Blue 1화 4/26(PoRO)
서큐버스★커넥트 1화 4/26(마인)
みだれうち 1,2화 4/26(메리골드)
雌吹 1화 4/26(핑크파인애플)
恋乳オーダー 1화 4/26(핑크파인애플)
- - - - - - - - - - - - - - - - - -

妻を同窓会に 1화 5/24(메리제인)
断れない母 2화 5/24(Queenbee)
NO 猥婦 NO LIFE 2화 5/31(Queen Bee)
거유여사관 1,2화 5/31(메리골드)
루인스 시커 2화 5/31(마인)
착정병동 8화 후편 5/31(핑크파이내플)
雌吹 2화 5/31(핑크파인애플)
종말 호스피날 5/31(뉴르)
꿈옥의 나라의 앨리스 5/31(마인)
- - - - - - - - - - - - - - - - - -

家庭教師X◯◯2 2화 6/21(화이트베어)
NocturnaL 2화 6/28(Queenbee)
○○교배 9화 6/28(마인)
야라카시 1화 6/28(뉴르)
세후레의 선배 1화 6/28(핑크파이내플)
誤爆 1화 6/28(뉴르)
낙원침촉 2화 8/30(쇼텐)
- - - - - - - - - - - - - - - - - -

::Translated into English::
::日本語に翻訳::
::翻译成中国::

(♬:악토버 - 설중화)


제목 방랑자라고 다 길잃은 것은 아니다는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시 일부분 입니다. 이것도 사실은 세익스피어의 소설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All that glitters is not gold라는 문구를 살짝 비튼거라고 하네요.


뭔가 대단히 내용 있어보이는 제목이지만 그냥 적당히 갖다 붙여넣은 것 뿐입니다. 



프사 얘기는 아니고 일본 얘기입니다. 일본제품 구매한다고 하면 이런 시기에 일본껄 왜 쓰냐 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집에 있는 물건 중에 모리가나 아이스크림, 몽벨 바람막이, 아식스 신발이 일본산인데 이 논리대로면 저도 토착왜구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사실 잘 이해가 안 가는 내용입니다. 뭔가를 구매할 때는 물건 품질과 브랜드를 보고 구매하는거지 제조회사가 어떤 정신상태로 경영을 하는지와는 무관하니까요. 참고로 저는 불매운동 이후 -80~90% 세일하는걸 샀습니다. 빙과 200원 바람막이 7000원, 런닝화 2만원이면 가격 괜찮은데 왜...


일본 극우단체를 현재 지원하고 있는 회사라고 한다면 기피하는 요인이 되지만 흔히 노노재팬이라는 리스트에 들어가는건 그쪽과는 관계없는 일본회사거나 한 60~70년 전에 일제에 협력을 했던 기업입니다.


과거에 게이레츠 집단이면 모를까 현재 일본 극우단체에 돈을 대주면서 로비를 벌일만한 곳이 건설, 방산, 중장비 같은 곳 빼고 있나요.



뉴스에서는 일본 우익단체가 무슨 개소리를 하면 대대적으로 보도하는데 그건 걔내 생각이고 사실 대부분 일본국민은 우리나라에 관심이 없습니다.


비슷한 입장으로 대만사람들 중장년층은 한국을 굉장히 싫어하고 불매운동도 여러차례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로 질투도 있겠고 역사 부분(대만정부가 선동)도 있겠지만 어쨋든 우리는 그쪽에서 뭔 짓을 하던 알지도 못 하고 관심도 없다는게 핵심입니다.


대만에서 한국산 불매운동 한다고해서 대만사람이 다 나쁘다고 생각은 안 하잖아요? 걔내는 걔내고 한류 좋아하는 사람은 또 따로 있는거고 개개인의 차이일뿐입니다.


한일관계가 어느때보다 안 좋은 시기지만 이와는 관계없이 한국에 우호적인 일본사람도 많아요.



이 떡밥은 주로 정치권에서 흘러나옵니다. 내부불만이 많을 때 외부의 적을 부각시켜서 불만을 잠재우는건 어느 나라에서나 통용되는 전략이었습니다.


이번 정부에서도 노노재팬으로 반일감정 잘 써먹었지만 김영삼 정부 때는 조선총독부 폭파해서 지지율 90% 가까이 됐고, MB정부 때는 지지율 올리려고 독도 방문했었고 좌우 관계없이 쓸 수 있는 치트키입니다.


어떻게 보면 정치권의 지지율 올리기 저질선동에 국민들이 놀아나는 수준밖에 안 되는겁니다. 이런 식의 논리를 성급한 일반화라고 하던데 자기랑 생각이 다르면 다 토착왜구라 부르면 되니 머리 굴릴 필요 없고 정말 편한 논리에요.



이 글의 요점은 반일 하지말자가 아닙니다. 일본과 일본극우를 동일시하지 말자는 거에요. 평범한 일본국민이 사는 나라는 일본이고, 일본 극우세력이 살고 싶어하는 나라는 일제입니다.


아베 같은 극우 놈들만 나쁜 놈이라고 해야지 일본 전체를 나쁜 일제놈들로 일반화해버리면 양국 국민간의 감정만 상하고 아무 것도 나아지는건 없습니다. 특히 경제쪽은요.


실제 일본제품 불매했을 때 본사가 피해를 입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간유통을 하는 국내업체가 피해를 많이 봐서 이 타격이 우리나라 직원들에게 갔습니다.


첨단기술 국산화 투자는 불매와는 관련없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 지원해야 하는걸 무슨 불매운동 때문에 한다고 그래요.



삼성SDI, 삼성전기, 세메스, 에스원, CU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일본기업과 합작사로 출발했다는 점입니다. 


롯데 같이 일본 그룹에서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게 아니더라도 80년 이전부터 존재했던 국내 기업 중에 상당수는 일본과 연관이 있습니다. 일본공장에서 일하는 공장장이었다가 일제가 패망하면서 회사에서 급히 처분한 공장과 기술들을 사들여서 성장한 기업오너가 상당수니까요. 기술교류가 많아 국내 경제단체와 일본 경제단체가 친한 이유기도 합니다.


2차대전 이후에 프랑스는 나치부역자들 다 처단하고 난리였던 반면에 우리나라가 독립하면서 국가의 틀을 빨리 갖추기 위해 기존에 쓰던 사람들, 제도 등을 그대로 갖다썻고, 이 때문에 이후에도 일제강점기 시절의 시스템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좋던 싫던 우리는 일본과 연관이 깊을 수 밖에 없어요.


과거를 바꿀 순 없습니다. 과거는 잊지말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야죠. 국제관계는 솔로플레이가 안 됩니다. 국익에 따라 필요할 때는 싸우되 그 외에는 분리해서 협력해야지 무조건 배척만 하면 국제적인 외톨이되기 딱 좋습니다.



독립을 하고 원조를 받던 국가가 원조를 하는 국가로 성장한건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고 어찌보면 기적입니다. 운도 운이지만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모두가 많이 어렵습니다. 미래도 안 보여서 희망이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듭니다만 일어난 저력이 있으니 다시 좋아질 수 있을거라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여기에 딱 어울리는 시가 있네요.


황금이라고 다 반짝이진 않으며

방랑자라고 다 길잃은 것은 아니다

오래됐을지언정 강한 것은 시들지 않으며

깊은 뿌리에는 서리가 미치지 못한다

잿더미 속에서 불꽃이 깨어날 것이요

한 줄기 빛이 그림자들 사이에서 나타날지니

망가졌던 칼날이 다시 새로이 벼려지고

왕관없는 자 다시 왕이 되리라


나라에 빛을 되찾고 국가의 기틀을 다지고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고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