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 -Be as You Were When We Met)
요즘만큼 혐오라는 단어가 참 많이 사용되는 시기는 없었던것 같아요. 캣맘 혐오네 여자혐오네 갖가지 뉴스가 올라와요. 오죽하면 혐오사회라는 말까지 나오겠습니까.
그런데 말이죠 이 혐오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생각 해본적 있나요?
슈타인즈 게이트 - 마키세 크리스(牧瀬 紅莉栖)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혐오하면 여성혐오입니다.
최초는 된장녀입니다. 이때는 어떤걸로 화제가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그 후에 미수다에서 어느 여성이 '180cm 이하 남자는 루저'라는 차별 발언으로 남녀갈등의 불씨를 키웠습니다.
제작진은 공개사과했지만 남녀차별에 대해 다루는 언론은 없고 그냥 개인문제로 치부해버렸어요.
많은 이가 미수다가 잘못했다고 할 당시에도 있었던 옹호론. 내 입에서 이런말이 나오게 만든 사회가 개새끼론.
그 이후로도 차별성 방송과 뉴스는 계속 등장했습니다. 뉴스에서는 여풍당당, 유리천장 보도가 계속 나오고, 공중파에서는 무한도전에서 노홍철 이상형 얘기했다고 공식사과하고, 종편은 아얘 예능프로 자체가 아줌마 욕구충족성 방송입니다.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 아케미 호무라(暁美 ほむら)
공직자 여풍당당을 얘기할 때 공무원 채용에 여성채용 목표제가 있었다는건 얘기하지 않습니다.(지금은 사라지고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로 변경)
무한도전 이상형으로 여성비하 얘기가 나올때 애완남 키우기 문제를 지적하는 언론은 없었습니다.
남녀 근속연수, 연봉차이를 얘기할 때 여성이 하는 업무(경리, 콜센터 등)수준과 결혼으로 인한 퇴사는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이 무엇때문에 여성보다 남성직원을 선호하는지도 얘기하지 않습니다.
남녀문제로 이렇게 저렇게 여론이 들끓을때마다 나오는 건 박탈감, 열등감 등의 개인성격 문제로 돌려버려요. 본질을 짚지 못하는 매스컴이 남녀갈등만 더 조장하는 원인이 됩니다.
신세계에서 - 와타나베 사키(渡辺早季)
최근에 초등학생 벽돌살인사건(=캣맘 살인사건)이 있었네요. 캣맘이 벽돌에 맞아 죽었을때 가장 먼저 나온 얘기가 '도넘은 캣맘혐오증' 이었는데 결론은 초딩의 장난이었죠.
캣맘혐오증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언론은 입 싹 닫았어요. 사건양상은 바뀌었지만 캣맘 찬반 두 진영간에 논쟁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맘충 혐오도 그렇구요.
이건 댓글이 아닙니다. 뉴스 기사/사설 제목. 누가봐도 자극적이고 논쟁일으키기 좋은 글입니다.
노키즈존도 그렇고 여자혐오도 그렇고 자극적인 소식만 가져다가 선정적인 헤드라인으로 신문, 방송에서 뿌려대니 혐오가 안 생기고 배기겠나요. 이렇게 해서 서로 논쟁이 생기고 혐오가 커지는거죠.
언론은 관심을 받아야 돈을 벌어요. 그래서 선정적으로 쓴다는 것도 알아요. 그렇다고 그게 정당화 될수는 없는 법이죠.
아카메가 벤다 - 아카메(アカメ)
혐오를 만든건 네티즌이지만 혐오사회를 만든건 매스컴입니다.
뉴스기자는 처음에 잘못된 세상을 폭로하겠다는 신념으로 입사하지 않나요. PD도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는 마음을 갖구요. 그때 그 마음은 어디가고 관심의 노예가 된 건가요.
Be as You Were When We Met
처음 이 직업을 꿈꿀 때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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