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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게! H도 게임도 개발 삼매경 3화

2013. 11. 3. 16:07 | Posted by 필나로


에로게! H도 게임도 개발 삼매경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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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oge! H mo Game mo Kaihatsu Zanmai - 03

by. 필나로

4화 리뷰
2화 리뷰

에로게! H도 게임도 개발 삼매경 3화는 2013년 10월에 A1C(Collaboration works)에서 제작했습니다. 원작은 클락업(clockup)에서 제작한 미연시에요.

원래 2화에서 마무리되는게 맞습니다만 인기가 있었던 작품에 경우 나중에 추가로 나오기도 합니다. 최근에 나온 3회짜리 야애니들은 다 그렇습니다. 이 것도 마찬가지에요.

요즘 게임중독이 이슈라서 게임회사들에 관한 설명을 많이 탑재했습니다.'-^


가장 멀리 있는건 사장 소노노 네네(園野 寧々)입니다. 생긴건 로리지만 32살이에요. 회사가 너무 열악해서 잡무를 병행합니다. 이런 회사는 가면 안됩니다. 일했는데 월급이 안 나와!

오른쪽에 그래픽 코우사카 이오리(高坂 伊織), 원화가 히메노 키사라(姫乃 きさら)가 있고 왼쪽에 3화 메인히로인 후자와라 모모카(藤原 桃花)가 있습니다.

맨 밑에 주인공은 QA, GM 비슷한 업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서는 경력없는 사람 안 시킵니다.


국내 게임회사에서 평균 연봉으로 따지자면 프로그래머가 가장 높고 디자이너, 기획 그다음 QA와 GM이라죠. 뒤에 둘은 개발자로 치지도 않지만(...)

아~~주 큰 회사빼면 QA, GM 신입 1600~1800사이입니다. 두 직업은 능력이 별로 없어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물론 재대로 QA업무를 한다면 어려운 직군이지만 국내 게임회사에서는 그냥 게임테스터일뿐입니다.

GM, QA는 여기 게임매니아 두명 타요 뭐 이런거?(Java 두명 타요의 다른버전입니다. 웃어주세요 히히힣)

욕먹고, 철야작업하고 같이 힘든데 가장 대우 못 받는 안타까운 직군이에요.
 
나는 게임을 만든다는 사명감 하나로 오늘도 야근합니다.


모모카는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열심히 타자 두들기고 있어요. 주인공 입장에서는 시나리오가 별로 마음에 안 듭니다. 영혼이 없는 듯한 글이랄까. 감성을 팍팍 집어넣으란 말이야!

국내에서 시나리오는 대부분 기획에서 이 일을 합니다. 여러분이 싫어하는 밸런스 조절, 병맛 업데이트 전부 기획이 해요. GM, CS는 아무 힘 없는 앵무새니 기획 욕을 합시다(응?) 욕받이에요 욕받이


주인공과 모모카가 계속 야근을 합니다. 둘이 남아서 심심하니까 눈 가리개하고 붕가도 하고~ 과연 시나리오를 위한 경험 때문일까? 

주인공이 시나리오가 마음에 안들어서 대신 게임 몇개를 추천해줍니다. 이거보고 시나리오에 참고해라 이거죠. 진격의거유 응?!

진격의거인에서 거인들은 죄다 고자라죠.


감히 내 시나리오가 마음에 안든다고?! 난 이딴거 필요없어 인생은 실전이다! 각.개.전.투(응?) 주인공을 덮쳐서 붕가합니다.

게임제작에는 마일스톤이라고 기간을 정해두고 그 때까지 단계를 진행하며 완성합니다. 이래야만 제작비가 얼마가 들지 예상이 가능해요. 게임은 회사돈보다는 외부에서 투자를 받아서 하다보니 그렇습니다. 

야근은 자율입니다. 근데 일이 많은데 야근 안 할 수 있나! 일을 산더미로 주고 알아서 일하라고 하는게 현실이에요. 그래서 반강제적으로 야근을 하게됩니다. IT업체 중에서도 평균 야근이 가장 심한게 게임회사들.

애인이 '네 맘대로 해' 이러면 진짜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요? 같은 이치입니다. 자율이 자율이 아니에요. 


야근수당이 저녁밥과 택시비라는 건 불편한 진실
야근과 노력이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은 것 또한 불편한 진실
아얘 회사에서 살라고 회사에 침대와 샤워장이 있다는건 불편한 진실


그럼 책상에 16시간 앉아있으면 누구나 다 서울대가게?


반품이 많네요. 이건 PC게임 기준이지만 온라인게임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망하면 돈 싹 날리는거에요. 중고로도 못 팔아요.

게임은 제작하는데 돈이 일단 들어갑니다. 수개월 후에 게임을 만들어서야 돈을 회수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망할수도 있고, 오래 이용하는것과 돈을 잘 버는 것 과는 다릅니다.

모바일은 구글이 30% 가져갑니다. 카카오톡이 21% 가져갑니다. 게이빌 같은 퍼블리셔가 추가되면 15~25% 가져갑니다.

다 포함할 때 1개월동안 10억원의 캐시를 팔았다 가정하면 개발사 손에는 2.4~2.9억원이 남습니다. 여기서 그 동안의 개발비(=대부분 인건비)를 차감합니다. 일단은 마이너스겠죠? 이렇게해서 투자비를 다 뽑고나면 그때부터 이익이 나게 됩니다.


문제는 법안때문에 1000~6000만원이 빠진다고 하면 투자비 회수는 더더욱 늦어집니다. 통계상 모바일게임은 1개월 후부터는 수익이 급격히 하락합니다. 처음 1달간 10억 버는거 자체도 쉬운거 아니에요. 000사이트집계 랭킹 20위가 1개월 매출이 10억 수준입니다.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개발비 회수가 훨씬 더 늦어지는 셈이에요.

오죽 모바일게임이 빨리빨리 사라지면 라XXXX스 처럼 처음에 캐시질 엄청 유도하고 1달 후에 서비스 운영 개판으로 하고 새 게임 만들겠어요.

라면에 돈까스 아닙니다(응?)


실전경험을 쌓아주기 위해 주인공이 도둑으로 변장하고 모모카를 덮칩니다. 말하자면 강간? 시나리오 집필에 도움이 되라고 하는 짓입니다.

모모카가 울음을 터트리니 당황해서 복면을 벗는데 모모카의 분노의 어퍼커를 맞고말아요.


그렇게 떡정으로 뭉쳐졌던 둘의 관계는 소원해졌습니다.

이 망할 꼬추놈아 뭔 짓을 한거야 도대체! 빨리 모모카에게 사과하란 말이야!

여기서는 키사라가 뭔가 심상치 않은걸 눈치채고 그러는거지만, 실제로는 바로 여자직원 간에 뒷담화를 통해 주인공 병신되기 딱 좋은 상황이랍니다.


주인공이 모모카를 불러다놓고 사과를 합니다. 모모카는 뜬금없이 사귀어달라고 고백을 해요.

못 알아듣자 주인공 2D애인들을 내던지는 중(???) DVD니 망정이지 피규어였으면 절망했을듯. 피규어가 비싸대요.

사귀어 드...드리겠습니다.

모모카가 2화에서의 메이드복장 붕가 이후로 SM에 눈을 떳습니다. 밧줄로 모모카를 포장하고 붕가~


생각대로 시나리오가 잘 나왔습니다. 성우 아이자와 레몬(愛沢 れもん) 열심히 더빙하는데 잘 됐어요. 유포리아 더빙 중입니다. 주인공은 여기 왜 따라왔어?!

이후에 레몬과 친해져서 문자를 주고 받는데..


모모카의 표정이 이렇습니다.

벌로 주인공은 여장을 한채 화장실에서 묶여있고 모모카와 붕가합니다. 이게 뭐야?!

결국 미연시 완성~!

먼저 브리핌을 하면서 다른 기획자들 설득하고, 야근을 해서 개발하고, 여러 테스트를 거치고 그때까지 월급이 잘 나와야 게임이 완성됩니다.

많은 분들이 갖고있는 게임관련 오해

1. 게임을 좋아하니 일도 재밌게 할 수 있다?
- 야근이 가장 많은 곳이 게임회사입니다. 그런 마인드로 입사했다간 얼마 못 버팁니다. LOL 프로게이머되면 재밌을것 같죠? 게임이 재미가 아닌 일로 느껴지면 전혀 재밌지 않습니다. 하는 업무에서 재미를 찾는다면 모를까 게임에 관한 동경심을 갖고 입사하는건 곤란합니다.
게임은 재미가 우선이 아닙니다. 돈 버는게 우선입니다.


2. 공부에 집중을 못하는건 게임 때문이다?
- 공부라는게 있던 시절부터 땡땡이는 존재했습니다. 학생들이 스마트폰게임에 빠지는건 휴식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기계인가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은건 본능입니다. 스마트폰 뺏어가도 그게 공부시간으로 가진 않습니다. 지우개 갖고 놀겠지. 학부모들은 그저 자식들 변명거리로 게임을 문제삼는거에 불과합니다.

3. 게임은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 교육용 게임에 관해 많이 보셨을겁니다. 존나 재미도 없는거 왜 자꾸 만들어내냐고 그러죠. 그 이유는 게임이 가진 몰입을 교육으로 쓸 수 있다면 엄청난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교육계에서 게임을 싫어하면서도 게임을 연구할 수 밖에 없는 점이에요.

- 어떤 퀴즈프로그램에서 게임, 영화, 책, 음악을 주고 해외 이익이 가장 많은 순서를 내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이 음악>영화>게임>책이라고 했습니다. 언론플레이의 효과가 잘 나오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로는 게임>>>>>>나머지입니다. 엔씨소프트 하나가 버는 돈이나 고용인원이 기획사 3사보다 많습니다. 게임 하나 만드는데도 인원이 많이 필요해서 경제적 효과가 상당합니다.

- 게임중독이 마약 술 도박과 같은 문제가 되었답니다. 개소리입니다. 마약과 도박은 과학적으로 중독에 대한 피해가 입증이 되었습니다만 게임중독은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오히려 집중력 향상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봤습니다. 단순한 선입견을 갖고 법제화를 추진하는건 마녀사냥입니다.
오히려 어르신들이 치매예방을 위해 게임을 즐기는데 치료사들은 노인들에게 마약을 먹이는 건까요? 


- 애플의 기적은 어플리케이션에서 나왔습니다. 그만큼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그 중에서도 게임은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정부에서도 이걸 인지하고 소프트웨어를 육성하겠다고 하면서 세금을 추가로 매기는건 그나마 잘나가던 산업을 죽이겠다는 얘기 밖에 안 됩니다. 선진국들이 게임산업을 육성하고 보호하는 것과도 배치되는 행동이에요. 
뭔 짓을 할때마다 OCED 선진국 예시를 들면서 왜 게임에 대해서는 그런 예시를 들지 않는걸까요. 


4. 왜 국내게임이 다 똑같고 구리지?
- 항상 국내게임은 구리다 이러면서 와우와 디아2를 비교합니다. 너무 잘 만든 게임이니까. 국내 게임회사는 빨리 만들어서 빨리 돈 벌자는 주의입니다. 마감은 의무 완성도는 센스 마인드인데 그런게 나오는게 웃기는거죠. 그리고 이전에 흥행작을 따라하면 못해도 평타는 치기 때문에 살기위해(??) 너도나도 따라하는겁니다.
위에서 1개월안에 1억원을 뽑아내라 그러는데 한땀한땀 장인의 손길로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요
 

- 게임은 기획하는것부터 쉽지 않아요. 유료화, 타겟층 등 요소들을 다 고려해야 합니다. '나같으면 XX같이 바꾸겠다'는 식의 얘기는 기획을 잘 모르기 때문에 쉽게 나오는거에요. 밸런스 유료화 고려하면 쉽게 못 바꿉니다. 아무리 나쁜 거라고 해도 함부로 바꾸면 새거가 싫다고 유저들이 이탈해요.
유저는 변화를 싫어합니다. 그리고 상상이상으로 까다롭습니다.


뒷 얘기가 더 있는데 모모카가 임신한 상태에서 붕가합니다. 모유가 무슨 물총 쏘듯이 나와요.

에~~~~에~~~↗  ?


게임회사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모인 곳입니다. 저마다 꿈을 꾸고 삽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그걸 좋아해주는거에요.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희생을 하고있지만, 막연한 꿈을 위해 감내하는 착한 사람들이에요.

게임산업이 쇠퇴하고 사라진다면 이들의 꿈도 사라질 겁니다. 누가 한국에는 왜 닌텐도 같은 회사가 없냐고 했었죠? 그 얘기가 반복될 지도 모릅니다.

부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고 해도, 꿈을 계속 꾸며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화도 나올 예정이에요.

4화 리뷰
2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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