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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야기 지원편

2017.01.08 01:31 | Posted by 필나로
→ 애니 성격별로 검색 링크


사람은 후회의 동물입니다. 무슨일이던지 저지르고 나서 인생에는 되감기가 없는걸 후회하며 돌아오지 않을 세월만을 바라봅니다.


채용도 마찬가지에요. 지원을 하고 그렇게 노력을 해서 합격을 했는데 생각과는 다른 환경에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 때문에 나온 경험이 있습니다.


그게 본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일지, 회사가 속인것일지는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회사를 갔다가 금새 다시나오고를 반복합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지만 시간은 우리에게 무한정 제공되지는 않습니다. 그 기한안에 취업을 하지못하면 유통기한이 다 된 음식처럼 능력에 비해서도 좋은데를 갈 수 없으며 실패율 또한 극히 높아질 겁니다.


고로 공고를 미리 파악하는건 곧 실패를 줄이는 길이며 불필요한 곳을 미리거르고 또 한번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좋은기업? 나쁜기업? 기준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돈 잘주는데가 좋은 기업일 수도 있고, 편한데가 좋은 기업일 수도 있고.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겁니다.


하지만 나쁜 기업은 기준이 확실합니다.


1. 중간계층이 없는 기업.

- 중간계층은 대리~과장급 입니다. 경력으로 따지면 3~7년차이며 인력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습니다. 이들이 없다는건 업무인수인계가 잘 안된다는 뜻입니다. 여기는 야근 좋아하는 부장급들이 신입들을 굴려서 버리고 또 뽑는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최근 1년 이내에 월급이 밀린적이 있는 기업.

- 돈 밀리는데는 가는거 아닙니다. 밀린 걸 줬다고 해도 회사에 문제가 만성적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3. 갑을병정에서 정 이하의 기업.

- 2,3차 협력사정도일텐데 중간에 통행세가 많다보니 일에 비해서 받는 급여가 작습니다. 파견회사도 대충 이정도라고 봐야될것 같네요. 이 문제가 가장 불거진 곳이 SI라는 프로그램 개발분야입니다.

사람이 죽던지 말던지 하여튼 열심히 굴립니다. 오래전에 제가 중소 SI 사장을 만나서 얘기를 하다가 SI회사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5명이 할 일을 3명이서 수주받으면 2명분의 급여가 수익이 되고 나중에 보상해주면 된다. 이게 SI 사장마인드입니다.


4. 가족들이 임원인 기업

- 그냥 가족기업입니다. 전문성도 없는 사람이 막 요직에 앉아있는데 회사가 재대로 돌아가겠습니까.


5. 규모에 비해 이직자가 많은 기업

- 5의 결과물이 1일 수도 있습니다. 업무강도가 높기 때문에 적당히 있다가 나가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게임의 경우는 빡센건 둘째치고 프로젝트 드랍되면 정규직이고 뭐고 간에 잘라버리지만 말이죠.


좋은기업 나쁜기업을 찾는데는 인터넷 검색밖에는 답이 없지만 크레딧잡에서도 퇴사자 수를 통해 파악이 어느 정도는 가능합니다.




공고를 장기간 보다보면 분명히 이전에 올라왔는데 비슷한 내용으로 올라오는 공고가 보입니다. 이건 둘 중에 하나입니다.


1. 회사 근무환경이 안 좋아서 자꾸 결원이 발생한다.

2. 최종합격한 사람이 채용포기를 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회사가 여러군데인데 잡플래닛을 보니 1번은 전부 평가가 안 좋습니다. 이는 중소기업, 대기업 할거없이 여기저기에 존재하기 때문에 대기업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이 회사가 마음에 드는데 동일한 공고가 또 올라왔다면 부끄러워하지말고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저는 담당자 전화번호가 없어도 다른데서 찾아서 전화해서 물어봤습니다.


일부 그런 전화 안 받는다고 하는 네가지 먹은데도 있긴 하다만 수십번 전화를 걸어본 제 경험상 그런데는 10%도 안 됩니다.





장사꾼들처럼 채용공고도 말장난을 하는데가 있습니다. 파견직, 인턴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공기업, 대기업에서 단순업무의 경우는 파견직을 씁니다. 파견회사들도 파견직이라는게 안 좋다는걸 알기 때문에 각종 장점을 나열합니다. 이런 공고를 자주 봤다면 자체계약직 내지 자체직이라는 단어도 낯이 익을겁니다.


자체직은 파견직과 비슷한데 소속이 다릅니다. 파견직은 파견회사의 직원(계약, 정규직)이고, 자체직은 원청회사의 직원(계약직)입니다.



예를들자면 A회사가 B파견업체와 계약을맺고 C,D직원을 파견했는데 C직원이 업무를 잘해서 자체직으로 전환 되었다면 C의 소속은 A회사(계약직)이고 D의 소속은 B파견업체입니다.



그러면 위 공고는 파견직으로 들어와서 정규직이 될 수 있을까요? 허나 여기에 맹점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1. 자체직전환 기회부여라는건 공고에 명시를 하지 않는이상 100% 전환이 아닙니다. 서로 계약을 맺고 전환을 해주는게 있고, '회사간의 협의는 없지만 파견업체가 추천 정도는 해줄 수 있다'는식의 기회부여도 있습니다. 후자는 말장난이죠. 될지 안 될지 모르는거에요.


2. 자체직이 정규직이 될 확률은 낮습니다. 대기업 파견직은 연봉 조건도 나쁘지 않고 능력만 되면 자체직으로 전환해준다니 혹하는 분들 있는데 이런 업무는 2년파견직+2년자체직을 거치고 계약 만료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년간의 경력은 다른데서 인정을 못 받고 나중에 후회합니다.


전화를 해서 물어보면 잘 답변해주니 궁금한 점이 있다면 꼭 물어보는편이 좋습니다.



인턴이 왜 말장난이냐구요?


인턴쉽이라는건 신규 취업전에 회사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겁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싸게 사람들을 뽑아서 미리 일을 가르칠 수 있고, 구직자는 신입채용보다 더 느슨한 채용조건으로 입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인턴을 추진한 이유도 서로의 사정을 맞춰서 취업률을 늘리기 위해서겠죠. 신입을 안 뽑고 공채로 인턴으로만 뽑아서 전환하는 대기업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말장난이냐고 하면 의도와는 다르게 쓰는 곳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런건 2종류로 나뉩니다.


한 곳은 인턴을 정식채용 전에 평가해보는게 아니라 3개월간 싸게쓰는 기간제 직원으로 아는 기업이고, 다른 한 곳은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채용하면서 청년채용에 앞장선다는 홍보를 엄청하고 영업직 같은 기피업무를 맡기거나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습니다.


인턴은 교육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실무를 맡기면 안 되는데 실무를 맡겨서 신입처럼 일을 시켜요. 이런 곳은 규모에 안 맞게 인턴을 자주 뽑습니다.


공기업의 경우는 아얘 체험형 인턴, 채용형 인턴이라고 명시를 하고 있습니다. 체험형 인턴은 전환은 되지 않지만 다음 채용시에 가산점을 주고 채용형은 일정 비율은 정규직으로 전환합니다.




여기에 말장난 채용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력서를 오픈했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채용전화입니다.


금융회사에서 금융전문가 채용설명회를 한다면서 오라는 전화가 오는데 무슨 SFP, HFA, YGP, TFA, SRA, HIFA, MFC, I-PA 등 이상한 이름의 부서라고 해요.


대기업이고 금융회사라니 혹할 수 있겠지만 이게 뭔지 조금만 검색하면 나옵니다. 보험설계사라고 하는 영업사원들이에요. 우리에게 조금 더 친숙한 단어로 바꾸면 보험팔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FP와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하다고 봐도 됩니다.


좋냐?고 물으신다면 자신있게 이 업무의 퇴사율을 찾아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뉴스)


말이 금융회사 인턴이지 위촉직(정규직이 아님)이기 때문에 실적대로 급여가 나옵니다. 이런건 당연히 인턴경력으로 쳐주지도 않습니다.


공고를 보고 채용조직이 영어 약자다, 좀 신비스럽다 그러면 꼭 자세히 살펴보세요. 말만 좋게 포장한 영업, 전화상담 같은 업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험, 부동산, 학습지, 휴대폰판매 등에 이런 채용공고가 많습니다.



사기업과 비영리기업은 환경이 많이 다릅니다. 계약직이 대표적인데 사기업에서 무기계약직이라고 부르는 채용이 공공기관, 재단법인에도 있어요. 



무기계약직이란? 기한을 정해두지 않고 근무를 할 수 있는 계약직입니다. 계약직이라는게 근무기간을 정해둔 기간제근로자라는 뜻이라 아이러니 할 수도 있겠지만 반정규직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네요.

정년까지 계속 근무가 가능한 대신에 정규직과는 연봉테이블이 다릅니다. 상승률도 낮고 초봉도 낮아요. 은행에 텔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출연연(정부출연연구기관)이라고 불리는 공공기관들의 계약직은 무기계약직인 경우가 많습니다.


출연연은 최대직원 수 제한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규직을 뽑을 수 없어서 일단 전부 계약직으로 뽑아놓고 정규직처럼 근무하다가 나중에 TO 여유가 있을때 정규직으로 전환해줍니다. 정부 눈치때문에 정규직처럼 쓸거면도 계약직인체 하는거죠.


전부 그런건 아니기 때문에 원래 계약직으로 뽑는건지, 정규직 채용이 따로 있고 이번에 계약직으로 뽑는건지는 전화로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사기업도 처음부터 계약직으로 뽑아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곳들이 있는데 그런 곳은 채용공고에 전환률을 명시해서 '90%이상, 결격사유 없으면 모두 정규직전환' 이렇게 써놓습니다.



"취업도 어려운데 중소기업에 가서 실력 쌓아서 더 큰 곳으로 나아가세요"


이만큼 뜬금없는 소리가 따로 없습니다. 전문성만 있다면 작은데서 큰 데로도 가능합니다. 문제는 그게 쉽지는 않다는거에요. 예를 들어 금융산업을 놓고 보겠습니다. 금융회사가 참 많습니다.


분류를 굳이 해보자면 은행(1금융권), 보험(생명,손해), 금융투자회사(증권,투자자문,자산운용 등) 여신전문회사(캐피탈, 카드,리스), 상호금융(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지역농축수협), 사금융(대부업,유사수신업체)


평가는 각기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순위를 매기진 않겠습니다만 상대적으로 급이 좀 떨어지거나 높은 곳이 있다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낮은급 회사에서 높은급 회사를 쓴다치면 경력인정을 잘 안해줍니다. 그래서 경력 좀 쌓아도 이런 문제로 이직에 제약을 받습니다. 

또 같은 급의 비슷한 업무라고 해도 회사 규모가 다르다면 경력을 반으로 깍기도 합니다.


경력으로 이직하는 것도 전회사의 네임밸류가 따라갑니다. 그래서 첫회사를 좋은 곳으로 가는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뭐... 좋아서 작은데 가는 사람은 없겠죠. 그냥 저는 청년실업률이 높은데 중소기업은 사람이 없네 어쩌네하면서 대기업에 매달리는 구직자 탓을 하는게 마음에 안 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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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취업고민자 2017.01.08 01:44 신고

    하,,,,,이런 내용 너무 좋습니다.

    좀더 자세히 써주세요 ㅇㅅㅇ

    정독중...........

    여태까지 애니 리뷰만 보다가 ....................급 정독하게 만드시네요 ㅎㅎ

    • 데헷 개인프라이버시와 회사들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적당선에서만 쓰고 있어요

  2. 루루루스 2017.01.08 07:29 신고

    퍼가고싶다 ㄷ

  3. 간짬뽕 2017.01.08 17:09 신고

    다른 글은 휙휙 넘겨보다가 갑자기 정독하게 만드시네양 ㅇㅅㅇ! 이런 매력덩어리 같으니라고...

  4. 으리 2017.01.09 01:24 신고

    노력으로 커버하는겁니다앗!!!
    다음번엔 진짜 평양의 부타맨으로 태어나게해주세욧

  5. 간짜장 2017.01.09 01:24 신고

    역시 필력이 ㅎㄷㄷ 하내요; 고오급정보 감사해요~